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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애플의 반전…잡스쇼크뒤 깜짝 실적

등록 2011-01-19 19:40수정 2011-01-20 09:22

애플 판매량 추이
애플 판매량 추이
“10~12월 순이익 60억달러…78% 증가” 시장 화들짝
잡스 공백 불안감 일단 진정…전망은 계속 엇갈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잡스의 돌연한 병가 소식으로 미국 증시를 혼란에 빠트린 애플이 이튿날 깜짝 실적으로 시장을 다시 놀라게 했다.

애플은 지난달 31일 끝난 1분기의 순이익이 60억달러(6조6660억원)로 1년 전보다 78%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애플은 이 기간 매출은 267억달러로 역시 7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애플은 여러 제품이 두루 많이 팔린 게 높은 실적 증가율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는 733만대, 아이폰은 1624만대, 아이팟은 1950만대, 매킨토시 컴퓨터는 420만대 팔렸다. 잡스는 실적 설명자료에서 “매킨토시 컴퓨터와 아이폰, 아이패드의 판매 증가가 경이적이었다”고 자평했다.

미국 언론들은 실적이 나오기 전날 발표된 잡스의 무기한 병가가 미국 증시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불러일으킨 불안감이 일순간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18일 장 초반에 6%대의 폭락세를 보인 애플 주가는 2.3% 하락한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은 애플 주식의 장외거래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당히 뛰어넘는 실적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장외시장 가격은 4%가량 올랐다.

롤러코스터 효과를 일으킨 잡스의 병가와 실적 발표는 세심하게 잡은 일정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병가 소식이 발표된 17일은 마틴 루서 킹의 탄생일을 기념하는 휴일이라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애플은 이튿날 실적 발표로 잡스의 부재라는 부정적 소식에 물타기를 한 셈이다. <로이터> 통신은 애플의 실적은 우려를 일소할 정도의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랜 공백기 끝에 2009년 복귀해 혁신적 제품군으로 애플을 살린 잡스가 현장에서 떠난 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여전히 엇갈린다. 경영 자문업체인 앨티미터그룹의 마이클 가텐버그는 “이제는 잡스보다는 애플 자체가 더 중요해진 상태로, 잡스한테서 훈련을 받고 애플의 핵심 문화를 체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낙관론을 폈다.

반면 정보기술 분석가 로저 케이는 “잡스가 없는 애플은 다른 업체들과 크게 다를 바 없으며, 그 특별함은 사라지게 돼있다”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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