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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1년 거주’ 충족못한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후보 자격박탈 위기

등록 2011-01-25 21:59수정 2011-01-25 23:11

람 이매뉴얼(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
람 이매뉴얼(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
한달이 안 남은 미국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던 람 이매뉴얼(사진)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거주기간 미충족 때문에 피선거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백악관 비서실장을 그만두고 촉박하게 출마를 준비한 게 화근이 됐다.

일리노이주 항소법원은 ‘시카고에 산 기간이 1년이 안 되는 이매뉴얼은 시장 자격이 없다’며 시카고 시민 2명이 낸 소송에서 24일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보도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이매뉴얼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

항소법원은 “시장 후보는 선거를 앞두고 1년간은 시카고에 살아야 하는데, 이매뉴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매뉴얼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판결에 승복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최종 판결 때까지 항소법원 판결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고 주대법원에 요청했다.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장 다음주에 인쇄에 들어갈 투표용지에 이매뉴얼의 이름을 넣어야 할지부터 불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주대법원이 항소심 결과의 효력을 정지시키지 않으면 그의 이름을 뺄 수밖에 없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이다.

2위와의 지지율 격차를 두배로 벌리며 낙승을 기대하던 이매뉴얼은 예상 못한 장애물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결국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매뉴얼의 변호인들은 일리노이주 선거법에는 “미국의 국정 수행”을 위해 떠나 있었다면 거주기간 규정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고, 그가 워싱턴에 살면서도 시카고에 집을 뒀기 때문에 주대법원에서 승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선되더라도 시장직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득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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