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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민주·공화의원들 서로 섞여앉아 오바마 1시간 연설 박수만 70회

등록 2011-01-26 19:55

연설장 분위기 화기애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5일 밤(현지시각) 국정연설은 내용에 앞서 화기애애한 연설장의 분위기가 먼저 관심을 끌었다.

애리조나 총기 난사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의 극단적인 대립에 대한 자성이 일면서 이번 대통령 국정연설에서는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이 섞어서 앉았기 때문이다. 2008년 대선 후보였던 공화당의 존 매케인 의원은 2004년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과 함께 앉았다.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인 케빈 매카시 의원은 민주당의 스테니 호이어 하원 원내총무와 짝이 되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초당적 분위기 속에서 양당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들어왔다. 연설을 시작하면서 그는 애리조나 총격사건을 거론하며 “투손(사건)은 우리가 누구든, 어디로부터 왔든간에 우리가 모두 정당이나 정치적 선호보다 좀 더 큰, 중대한 것의 일부라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며 단합을 촉구했다. 이날 국정연설이 열린 하원 본회의장에는 총격사건을 당한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을 위해 의석 하나를 공석으로 남겨두고, 의원들은 희생자들을 추념하기 위해 검은색 줄이 들어간 흰 리본을 달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중간선거 이후 달라진 정치지형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법은 민주,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통과될 수 없다”며 양당의 협력을 촉구했다.

미 언론들은 그러나 민주·공화당의 화합 움직임이 얼마나 갈지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날 연설장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지만, 연설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밝힌 정부예산 5년 동결계획을 비판했다. 공화당은 ‘동결’이 아닌, ‘삭감’을 주장하는 것이다. 폴 라이언 미 하원 예산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 연설에 대한 공화당의 공식 입장을 통해 “국민들은 과도한 지출을 일삼는 정부와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오바마 정권은 경제성장의 기초를 회복시키지 않고 경기부양책에만 매달려 일자리 창출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더 깊은 부채의 늪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은 총 1시간가량 이어졌고, 연설 도중 70회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일자리’라는 단어를 31번으로 가장 많이 썼다고 보도했다. ‘한국’(Korea)에 대해서도 교육, 인터넷 환경, 자유무역협정(FTA),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해 7차례 언급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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