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민 절반 이상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과 국제정책경향프로그램(PIPA)이 공동으로 21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8%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으로세계가 더 위험해졌다고 답했다.
국가별로 살피면 21개국 중 16개국에서 이같이 응답했으며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고 믿는 국가는 인도, 폴란드, 필리핀 등 3개국뿐이었다.
스티븐 컬 PIPA 소장은 "이것이 미국에 대한 냉정한 시선"이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높고, 그를 재선출한 미국인들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되고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서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이슬람 국가들에서 더욱뚜렷이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가장 높은 국가는 터키로, 응답자 가운데 82%가 부시 대통령의 재선이 국제 안보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르헨티나에서는 79%, 브라질에서 78%의 비율을 보여 `안티 부시' 정서가라틴아메리카에 뚜렷하게 번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인도에서 부시 행정부가 국제 안보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답변이 62%에 달해 의외라는 반응을 얻었다.
더그 밀러 글로브스캔 회장은 "부시 2기 행정부가 세계 정책에 대한 접근법을바꾸지 않으면 미국의 명성을 좀먹을 수 있다는 일부 미국인들의 시각을 이번 조사결과가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조사에서 이라크에 자국군을 파견하는 것에 찬성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더그 밀러 글로브스캔 회장은 "부시 2기 행정부가 세계 정책에 대한 접근법을바꾸지 않으면 미국의 명성을 좀먹을 수 있다는 일부 미국인들의 시각을 이번 조사결과가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BBC는 이번 조사에서 이라크에 자국군을 파견하는 것에 찬성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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