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모임이라 모습은 안나와
위중설이 나도는 미국 정보기술업체 애플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56)가 17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찬회동에 참석했다. 같은 날 제기된 ‘6주 시한부설’을 무색하게 만든 행보이지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아 소문과 억측이 완전히 잠들지는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우드사이드에 있는 벤처금융인 존 도어의 집에서 열린 만찬에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최고경영자 에릭 슈밋과 함께 잡스도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비공개 모임에 온 정보기술업체 경영자 12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지 않았으나 초청자가 모두 왔다고 밝혀, 참석 여부에 이목이 쏠리던 잡스도 초청에 응했음을 확인해줬다.
미국 언론들은 잡스의 만찬회동 참석으로 같은 날 제기된 ‘6주 시한부설’이 허풍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직전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잡스가 스탠퍼드대 암센터에 들른 모습을 포착했다며 비쩍 말라 병색이 완연한 남성의 뒷모습 사진을 내보냈다. “(살 날이) 6주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는 한 의사의 ‘사진 감정’도 덧붙였다.
한편 일자리 창출과 산업 혁신을 집권 후반기 모토로 내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정보기술업계의 협조를 촉구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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