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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마약 소탕 ‘어린 꿈’이었나…

등록 2011-03-09 21:05

마리솔 바예스 가르시아
마리솔 바예스 가르시아
22살 여성 경찰서장 가르시아
살해 위협에 미국 망명 신청
앳된 모습으로 마약 조직들이 판치는 멕시코 변방을 평정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된 20대 여성 경찰서장이 미국 망명을 신청했다. 살해 협박을 견디지 못해서다.

미국 <시비에스>(CBS) 방송은 미국과의 경계에 있는 도시 프라세디스게레로의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던 마리솔 바예스 가르시아(22·사진)가 미국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고 8일 보도했다.

앞서 이 도시의 시장은 가르시아가 지난 2일 휴가를 낸 뒤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며 그를 해고했다.

가르시아의 망명 신청은 마약 조직의 살해 위협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인들은 가르시아가 심각한 협박에 시달렸으며, 납치 시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10월 마약 조직의 폭력에 떠는 이 도시의 경찰서장으로 임명돼 큰 관심을 모았었다. 당시 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하던 그는 한 아이의 엄마이기도 했는데, “솔직히 두렵지만, 안전과 평화를 되찾아야 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랬던 가르시아의 중도 하차는 공권력을 압도하는 멕시코 마약 조직들의 위세를 여실히 보여준다.

인구가 9000여명인 프라세디스게레로는 평화로운 농촌지역이었지만 마약 조직 두개가 미국 텍사스주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면서 무법천지가 돼버렸다.

가르시아는 그의 전임이 2009년 7월 총격으로 숨진 뒤 아무도 경찰서장직을 맡지 않던 상황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다. 프라세디스게레로의 인근 대도시 시우다드후아레스에서는 지난해에만 3000여명이 마약 관련 폭력으로 사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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