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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연준 ‘경기부양책’ 유지

등록 2011-03-16 20:43

국채매입 프로그램 계속 가동
정책금리 연0~0.25%선 동결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경기부양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15일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경기부양을 위해 시행중인 6000억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을 계속 시행하며, 정책금리는 연 0~0.25% 수준으로 계속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더욱 확고한 토대 위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고용사정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돼 있다”는 말로 현 경기상황을 진단했다. 이는 지난 1월 회의 때의 “실업률을 끌어내리기에는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진단에 비해서는 경기회복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인한 것이다.

연준은 또 경기회복세, 곡물가 상승, 그리고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정정불안으로 인한 국제원유가 급등 등으로 인한 가파른 물가상승에 대해선 “일시적일 것”이라며 “그러나 향후 전개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혀 아직은 ‘물가’보다는 ‘경기 회복’ 쪽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연준은 이날 전세계적인 주가급락 사태를 야기한 일본의 지진과 원전 방사능 유출 사태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지진 위기에 별도의 대책을 추가하기보단 기존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6월 말 종료되는 양적완화 프로그램 계속 시행과 금리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일본 지진이 있기 전,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조기종료를 주장했던 리처드 피셔 댈러스 지역연준 총재와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지역연준 총재도 이번 회의에선 경기부양책 지속에 동조했다.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결정은 일본 지진의 글로벌 경제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투자심리 안정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장과 함께 200포인트 이상 폭락했던 뉴욕 증시는 연준의 발표 이후 낙폭을 꽤 만회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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