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기적’을 일궜던 ‘시카고 사단’이 2012년 대선전에서 또한번의 신화를 만들기 위해 재집결한다.
취임 이후 경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물론, 전임 정부의 각료까지 유임시키는 등 포용책을 폈던 오바마 대통령이지만, 선거는 철저히 ‘내 사람들’로 치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선거 캠페인 본부를 워싱턴이 아닌, 시카고에 두기로 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다.
재선 캠프를 총괄하는 본부장은 2008년 대선 때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짐 메시나 전 백악관 비서실 부실장이 맡았다. 그는 올초 일찌감치 백악관에서 물러나 캠프를 꾸리고, 정치자금 모금 준비작업에 나섰다. 오바마의 최측근으로 선거 전략가인 데이비드 액설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로버트 깁스 전 백악관 대변인도 시카고에 먼저 가있다. ‘오바마의 재사’인 데이비드 플러프 백악관 선임고문과 ‘오바마의 절친’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수석보좌관은 백악관에 있으면서 시카고 재선 캠프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맺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자금 모금엔 2008년 대선 때도 이를 맡았던 줄리아나 스무트 전 백악관 사회담당 비서관이 캠페인 본부의 부본부장 직책으로 또한번 나선다. 2008년 오바마 승리의 핵심요인이었던 ‘풀뿌리’ 운동을 재조직화해 느슨해진 지지층을 재결집시키는 것은 제니퍼 오말리 딜론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국장의 몫이 됐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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