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
“라이스, 경험없는 학자”
럼스펠드 비난에 반격
럼스펠드 비난에 반격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견원지간인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을 가리켜 “심술쟁이”라고 비난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지난 26일치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럼스펠드 전 장관은 당신이 행정부와 관리자 경험이 별로 없는 부적격자였다는 식으로 표현했다”는 말에 “난 관리자 경험이 부족하지 않으며, (부총장으로서) 스탠퍼드대를 관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별로 신경쓰지는 않는다”며 “그가 심술쟁이라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안다”고 말했다.
라이스 전 장관은 럼스펠드 전 장관이 ‘라이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뜻에 거스르는 시각을 피력한 적이 거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도 “내가 국가안보회의를 마치고 부시 대통령에게 가 회의 내용을 보고할 때 그는 한번도 함께 한 적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부시 행정부 안보팀에서 함께 일한 럼스펠드 전 장관과 라이스 전 장관은 당시에도 화합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행정부에서 물러난 뒤로 더 냉랭한 관계를 노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럼스펠드 전 장관이 자서전을 내면서 “학자로서 경험이 부족했다”며 라이스 전 장관을 풋내기 취급한 게 사이를 결정적으로 틀어지게 만들었다.
럼스펠드 전 장관은 라이스 전 장관의 전임인 콜린 파월 전 장관에서 대해서도 “부하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또 파월 전 장관이 알려진 것처럼 이라크전에 반대하지도 않고도 그랬던 것처럼 위선적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본영 기자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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