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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라니냐가 토네이도 발생 부채질

등록 2011-04-29 20:49수정 2011-04-29 22:02

토네이도 형성과정
토네이도 형성과정
더운 공기-찬 공기 충돌
돌풍 소용돌이 만들어내
토네이도는 수많은 복합적 기상요인이 합쳐져 일어나지만, 기본조건은 ‘따뜻하고 습기찬 대기와 차고 빠른 대기와의 상호작용’이다.

이 두 대기가 충돌하면 거대한 뇌우의 주변에 풍속과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돌풍이 생기며 소용돌이를 만들어 낸다. 따뜻하고 습기찬 대기는 강력한 상승을 하면서 그 소용돌이 바람이 ‘메조사이클론’(직경 약 16㎞까지의 작은 폭풍)이라 불리는, 더 크고 긴 소용돌이 바람축을 높은 상공에 만든다. 상공에 있는 이 길고 큰 소용돌이 바람축의 하단에 있는 일부가 발달돼 증폭되면서 육지를 강타하는 토네이도로 형성되는 것이다.

미국 중남부에 토네이도가 자주 발생하는 까닭은 멕시코만에서 올라온 따뜻하고 습기찬 대기와 캐나다에서 내려온 차겁고 빠른 대기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들어 토네이도가 이 지역에서 더 자주 발생하는 데는 다른 환경적 요인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지역에는 홍수가 범람하는 지대가 있어, 빗물이 이 지대에서 증발하거나 흡수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홍수 범람 지역을 개간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한 채 증발하면서 더 습기찬 대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동태평양 적도 근처의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섭씨 0.5도 정도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라니냐 현상은 캐나다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대기가 남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하고 습기찬 대기와 만나 생기는 습한 폭풍우 조건을 부추긴다고 ‘에큐웨더닷컴’의 기상전문가 댄 코를로스키는 주장했다.

토네이도의 정확한 발생 원인과 조건, 특히 그 예측은 아직도 과학이 풀지 못하는 숙제가 되고 있다. 발생하고 나서야 사후 대처한다는 점에서 토네이도는 지진처럼 아직도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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