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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페이스북 ‘첩보도구’ 공방

등록 2011-05-04 20:04

어산지 “개인정보 DB, 미 정부기관이 마음대로 접근”
페이스북 “프로필 공개 과장…정부요구 법따라 수용”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페이스북은 소름끼치는 첩보도구”라고 비난했다. 개인정보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미국 정보기관이 여기에 마음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어산지는 2일 러시아 뉴스채널인 <러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에 대해 “지금까지 발명된 것 중 가장 소름끼치는 첩보도구”라고 말했다. 소셜네이트워크 사이트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그는 “페이스북이 사람들의 관계와 이름, 주소, 위치와 함께 이들 사이 의사소통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을 포함해 구글과 야후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정보기관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보기관이 소환장 등의 법적 절차를 밟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정보들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발끈하고 나섰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3일 <포브스>에 “어산지의 발언은 이용자들이 프로필을 통해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과장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적법한 요구에는 따르지만 정치적인 압력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적 요구도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맞서고 있다”면서 “정보 공개의 기준은 국가의 법에 의해 결정되며, 이는 우리가 존중해야 할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실제로 미국 이동통신회사 ‘스프린트’가 매년 수백만건에 이르는 정부의 정보 요청에 효율적으로 응하기 위해 정부용 특수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등 사법당국이 정보통신회사에 정보를 의존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브스>는 사용자들에게 자신의 정보공개에 관한 설정을 다시 한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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