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7.05 18:48
수정 : 2005.07.05 18:48
몸무게 47kg 여성 핫도그 37개 ‘꿀꺽’
“위는 괜찮은데 턱이 좀 아프네요.”
몸무게 47㎏의 한인 여성 소냐 토마스(한국명 이선경·37)이 4일(현지시각)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뉴욕서 열린 세계 핫도그 먹기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12분 만에 37개의 핫도그를 먹어 미국 신기록을 수립했으나, 49개를 먹어치운 고바야시 다케루(27)에게는 패했다. 그는 지난해엔 32개를 먹어 역시 고바야시에 뒤진 3위였다. 고바야시는 이 부문 세계신기록(12분에 53.5개)를 갖고 있는 세계 최강자다.
토마스는 <시엔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엔 고바야시를 꺾기 위해 열심히 연습했는데…. 좀더 속도를 내는 걸 연습 해야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토마스는 지난해 바베큐·버팔로윙·바닷가재·칠면조 요리·과일케익 등 미국내 먹기 대회를 거의 석권해 일약 먹기 대회의 샛별로 떠올랐다. 갸냘픈 몸매로 거구의 미국인들을 가뿐히 누르는 게 눈길을 끌어, 지난 1월엔 <워싱턴포스트> 1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그의 별명은 ‘검은 흑거미’로, “(암거미가 숫거미를 먹는 것처럼) 남성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이런 별명을 지었다고 한다.
그는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선천적으로 위가 커서 어렸을 때부터 많이 먹었다”며 “(아무리 많이 먹어도) 그 다음날엔 제 몸무게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또 유산소 운동인 걷기운동을 많이 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1997년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버지니아 버거킹 지점의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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