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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7.05 18:52 수정 : 2005.07.05 18:52

지난 1월8일 뉴욕 맨해튼의 한 클럽에서 열린 외교관들의 쓰나미(지진해일) 기금 마련 하드 록 연주회.

주한미국대사로 내정된 알렉산더 ‘샌디’ 버슈보 러시아 대사는 열정적인 음악에 맞춰 열심히 드럼을 두드린 뒤 록 예찬론을 펼쳤다.

“록 뮤직이 내 인생에서 똑같은 영향을 주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철의 커튼을 뚫는 데는 지대한 영향을 주었지요. 러시아 정보기관인 케이지비(KGB) 요원들 치고 비틀스 노래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예일대 록 밴드 때부터 드럼을 두드렸던 버슈보가 외교관 밴드를 구성한 것은 지난 1999년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부대표로 재직할 당시 헝가리 파트너였던 안드라스 시모니 (현 주미헝가리대사)를 만나면서부터다.

‘자발성 연합’이라는 이름의 이 밴드에는 리드 기타를 맡은 시모니 대사를 비롯해, 전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 링컨 브룸필드, 대니얼 포너먼 스카우크로프트 공동 대표(전 국가안보회의 비확산 담당국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버슈보 대사가 국무부에 볼 일이 있어 미국을 방문할 때면 종종 밴드가 구성돼 즉흥 연주회를 펼친다.

포너먼 대표는 지난 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샌디는 러시아에서도 밴드오케스트라에 참여해 드러머로 활약하고 있다”면서 “외교관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러머”라고 평가했다.

보석 공예가인 리사를 아내로 둔 버슈보는 러시아의 미국 대사관저에서 종종 아들 벤저민, 그레고리와 함께 즉흥 재즈 연주를 즐기고 있으며, 장모이자 보스턴 뮤지컬 극장 대표인 샤롯 카우프먼은 사위의 초청으로 러시아에서 공연을 갖기도 한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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