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10년새 31% ↑
서방 선진국 중 미국도 노령화의 덫에 빠지고 있다. 미국은 젊은 이민자들의 유입과 이들의 높은 출산율로 다른 서방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령화가 늦은 국가로 평가돼 왔다.
2010년 미국 인구 센서스 조사를 보면, 미국 인구 중 45~64살, 즉 ‘베이비붐 세대’는 2000년에 비해 무려 31%나 늘어, 세대별로 가장 빠른 증가율을 보였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65살 인구도 15%로 늘며, 두번째로 빠른 세대별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25~44살 인구는 3.4% 줄었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2000년에 비해 2살 정도 노령화돼 인구의 중간 나이가 37.2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에는 이 나이가 32.7살이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노령화된 주는 중간나이가 42.7살인 메인주였다. 은퇴자들이 가장 많이 사는 주인 플로리다에 비해서도 2살이나 많았다. 플로리다는 65살 이상 인구가 17.3%로 가장 높았다.
가장 젊은 주는 유타주가 29.2살로 선정됐다. 유타주는 두번째 젊은 주인 텍사스의 33.6살에 비해 거의 4살이나 젊다. 유타주의 중간나이가 젊은 것은 대가족이 많아, 즉 가족에 어린 아이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산아제한을 하지 않는 몰몬교도의 본부가 유타에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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