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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멕시코 마약조직 소녀들 ‘암살기계’?

등록 2011-06-19 21:54수정 2013-01-24 09:13

21살 미만 6명 ‘살인 훈련’ 받아
멕시코 정부가 ‘마약 및 범죄와의 전쟁’을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어린 소녀들까지 범죄 조직에 가담돼 암살자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멕시코 경찰이 16살의 마리아 멘도사 등 6명의 21살 미만 여성 마약 조직원을 언론에 공개했다고 17일 전했다. 이들은 ‘제타스’라는 악명 높은 마약 카르텔의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붙잡혔다. 멘도사는 멕시코의 평균 임금보다 3배나 높은, 한주에 6000페소(54만원)을 받으며 조직원으로 일했으며, 저격용 칼라시니코프 소총 등을 다루는 이른바 ‘살인 훈련’을 받았다. 멘도사는 기자회견에서 “아직 사람을 죽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청년실업이 급증하면서 범죄 조직에 발을 담그는 젊은이가 점점 늘고 있다. 멕시코 국경지역 티후아나에서 인권단체를 이끌고 있는 빅토르 클라르크알파로는 “마약 조직은 다른 선택지를 가지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일터 공급원’이 되고 있다”며 “마약 조직에 들어가는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고 최근 몇년 사이에는 평균 17살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 2007년 8명에 불과했던 마약범죄 관련 미성년 체포자는 지난해 214명으로 치솟았다. 지난 12월에는 약에 취한 채 몇명을 살해한 14살의 암살자 에드가 지메네즈가 붙잡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멕시코아동인권네트워크(REDIM)는 멕시코 내에만 3만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마약 조직과 연관돼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9년 정부가 5만5000명의 중학생을 설문조사한 결과 5분의 1 이상이 친구가 총을 갖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응답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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