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빈라덴 이어… ‘포상금 2위’ 악당 잡혔다

등록 2011-06-23 20:57수정 2011-06-23 21:50

미 FBI와 몰래 정보거래했던
‘19명 살해’ 보스턴 갱단 두목
16년만에 캘리포니아서 체포
미국 보스턴의 유명한 갱단 두목이자, 연방수사국(FBI)의 비밀정보원으로도 유명한 제임스 벌저(81)가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모니카의 집에서 잡혔다. 그는 에프비아이의 ‘10대 수배자’로 16년간 종적을 감췄으나 오랜 여자친구였던 캐서린 그레그(60)와 조용히 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19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보스턴 윈터 힐’ 갱단의 두목이었으며 동시에 라이벌 갱단인 ‘뉴 잉글랜드 마피아’의 정보를 연방수사국에 20년간 제공해 온 정보원이기도 했다. 그의 이런 이력은 미국판 <무간도>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디파티드>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벌저는 1995년 그를 정보원으로 이용했던 연방수사국 요원 존 코널리의 경고를 듣고 도피 생활을 시작했으며, 그동안 연방수사국은 그를 일부러 잡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들어왔다. 코널리는 그를 도피시킨 혐의로 2002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비난을 견디다 못한 연방수사국은 지난 21일부터 전국 14개 텔레비전에 그의 여자친구를 찾는 수배광고를 시작했고, 결정적인 제보자에게는 200만달러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그의 체포는 이 광고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벌저에 대한 포상금은 원래 100만달러였으며 오사마 빈라덴에 이어 포상금 순위 2위의 악당이었다. 벌저의 동생인 윌리엄은 매사추세츠에서 17년간 상원의원을 역임한 유명 정치인이었고, 정치계를 떠난 뒤 매사추세츠대학 총장을 맡고 있었으나 그의 형과 관련한 추문이 거세지자 결국 2003년 사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