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에 맞선 남미 좌파정부의 선봉장인 우고 차베스(56)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마이애미주의 스페인어 일간 <엘누에보 헤럴드>는 25일 “차베스가 생사의 기로에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태가 심각하며,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미국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차베스의 부인과 딸이 최근 공군기 편으로 쿠바를 긴급히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 10일 쿠바에서 골반 종양 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라면서도 자세한 건강 상태는 밝히지 않았다. 차베스의 동생은 베네수엘라 국영 방송에 “차베스가 2주 안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국외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지적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이달 초 남미 순방에 나선 차베스는 브라질과 에콰도르를 거쳐 지난 8일 쿠바에 도착했다가 급작스런 통증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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