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시대 전설적 총잡이
유일한 사진 경매서 낙찰
유일한 사진 경매서 낙찰
미국 서부개척 시대의 전설적 총잡이였던 ‘빌리 더 키드’의 유일한 사진(오른쪽)이 지난 25일 미국 덴버의 한 경매에서 230만달러(25억원)에 팔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원래 30만~40만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으니, 엄청나게 파격적인 가격에 팔린 셈이다. 이 사진은 1879년이나 1880년에 뉴멕시코주 포트 섬너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진 속의 그는 헝크러진 모자를 쓴 채 오른손에 윈체스터 카빈 소총을 들고, 왼쪽에 콜트 리볼버 권총을 찼다. 당시 사진은 좌우가 뒤바뀐 채로 찍혀, 오랫동안 빌리 더 키드가 왼손잡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고, 폴 뉴먼이 주연한 <왼손 총잡이>(1958)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본명이 윌리엄 헨리 맥카티로 알려져 있는 빌리 더 키드는 1878년 뉴멕시코주 링컨 카운티에서 지역의 상권을 놓고 벌어진 신구 자본가들의 전쟁인 이른바 ‘링컨 카운티 전쟁’에서 혼자서 14명을 사살하며 이름을 떨쳤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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