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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국 국방정보 파일 수만개 유출

등록 2011-07-15 20:49수정 2011-07-15 21:41

국방부 “외국 정보기관이 해킹”…중국·러시아 의심
미국의 국방정보가 담긴 수만개의 파일이 외국 정보기관의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윌리엄 린 국방부 부장관은 14일 워싱턴 국방대학교에서 종합적인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지난 3월 있었던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사이버 공격 중 하나로 해커들이 ‘우리들의 가장 민감한 시스템들’의 정보를 빼내갔다”고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미 국방부에 대한 단일 해킹사건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미 국방부의 데이터 관련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는 군수업체의 네트워크에서 절취된 파일은 2만4000개에 달한다. 린 부장관은 자료들 일부는 탱크나 비행기, 잠수함의 조그만 부품 같은 통상적인 것들이지만 “많은 자료가 항공기술, 경계기술, 위성통신 시스템, 네트워크 보안 프로토콜 등을 포함한 가장 민감한 시스템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린 부장관은 이번 해킹이 “외국 정보기관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말로 하면 특정 국가가 배후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일어났던 비밀 컴퓨터 시스템 침입 사건도 외국 정보기관이 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구체적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은 과거 있었던 사이버 공격들이 주로 중국이나 러시아와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린 부장관은 사이버 공간은 지상이나 하늘, 바다와 같이 또다른 ‘작전의 장’이라며 “21세기에 비트와 바이트(데이터 단위)가 총탄과 폭탄처럼 우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래의 사이버 공격들은 자료 절취뿐만 아니라 미국의 방위에 피해를 주고 인명까지도 위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국방 관련 네트워크 보호를 위한 새로운 방어작전 개념 도입 △미국 정부기관 및 민간 분야와의 파트너 체제 구축 △집단적 사이버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공조 강화 등을 5개의 전략적 방안으로 발표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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