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뉴욕 동성결혼 합법화 첫날 수백쌍 식 올려

등록 2011-07-25 20:42

24일 새벽 0시를 막 넘기자, 미국 뉴욕주 나이애가라 폭포 앞에서 키티 램버트(54)와 셰릴 러드(53)의 결혼식이 시작됐다. 각자 남편과 헤어진 뒤 12년 전부터 함께 살아온 애리조나 출신의 이 커플이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는 모습을 100여명의 친구와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지켜봤다. 두 여성은 5명의 아이와 12명의 손주를 갖고 있다. 러드는 <에이피>(AP) 통신에 “마침내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권리를 갖게 됐다”며 “이제 누구도 이 권리를 빼앗을 수 없다”고 말했다.

뉴욕주의 동성 결혼이 합법화된 첫날인 이날, 오랜 세월을 기다려온 수백쌍의 게이, 레즈비언 커플들은 식장으로, 시청으로 향했다. 지자체의 정식 결혼 허가서를 받은 첫 커플은 오전 8시45분, 시청 문이 열리자마자 혼인증명서를 발급받은 필리스 시걸(76)과 코니 코펠로브(84) 부부였다. 23년을 함께 살아온, 똑같이 안경을 쓴 은발의 두 할머니는 크리스틴 퀸 뉴욕시청 대변인 등이 박수를 보내는 앞에서 뺨에 키스를 나눈 뒤 근처 교회로 직행해 식을 올렸다. 뉴욕주엔 이날 823쌍이 결혼허가서 신청을 했으며, 뉴욕주는 혼잡을 막기 위해 추첨을 통해 허가서 발급 커플을 선정했다.

뉴욕주 의회는 지난달 24일 동성애자 결혼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에서 동성 결혼을 허용하는 곳은 뉴욕주 외에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아이오와 등 5개주와 워싱턴 디시 등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