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시엔엔 토크쇼 진행자 영 ‘도청 스캔들’ 연루설

등록 2011-08-04 22:25수정 2011-08-05 08:39

<시엔엔>(CNN) 토크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46)
<시엔엔>(CNN) 토크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46)
‘데일리미러’ 편집장 역임때 매카트니 전 부인 도청 의혹 나와
영국 언론 도청 사건의 불똥이 <시엔엔>(CNN) 토크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46·사진)에게까지 튀었다.

비틀스 멤버 출신인 폴 매카트니의 전처 헤더 밀스는 3일 <비비시>(BBC)에 출연해 자신도 도청 피해자라고 주장해 모건의 연루설에 불을 지폈다. 밀스는 2001년 영국 신문 <데일리 미러> 기자한테 도청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당시 이 신문 편집장이 모건이다.

밀스는 그때 <데일리 미러> 기자가 전화로 자신의 전화기에 녹음된 매카트니의 말과 관련된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놀라 “내 전화를 도청한 게 분명한데, 그것을 보도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자, 그 기자는 “음성메시지를 들은 것은 맞는데 보도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뉴스 오브 더 월드>뿐 아니라 <데일리 미러>에서도 도청을 통한 취재가 있었다는 것은 이미 제기된 의혹이다. <데일리 미러>나 그 일요판 <선데이 미러>에서 일했던 기자들은 도청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밀스의 주장은 내용이 생생할뿐더러 모건이 직접 연루됐을 가능성을 띄운다. <비비시>는 밀스가 통화한 상대방이 모건은 아니라면서도, 모건이 2006년 한 기사에서 자신이 들었다며 쓴 내용이 밀스가 말한 음성메시지 내용과 같다고 밝혔다.

영국 의회에서는 모건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보수당 의원 테리스 코피는 “강력한 새 증거가 나왔으니 모건은 영국으로 돌아와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당 쪽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 모건은 의혹을 부인하면서 “밀스가 매카트니를 도청해 그 내용을 언론에 흘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모건은 래리 킹의 뒤를 이어 <시엔엔>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도청 파문으로 168년 역사를 마감하고 폐간한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편집장도 역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