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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스타벅스 회장 “정치자금 내지마”

등록 2011-08-16 21:54수정 2011-08-16 22:50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
CEO 50여명·임직원에 이메일
“지도력 부재 실망” 중단 제안
정부부채 등 장기적 해법 요구
하워드 슐츠(사진) 스타벅스 회장이 미국 정치인들에 대한 정치자금 보이콧 운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슐츠 회장이 부채 한도 증액 협상에서 드러난 정치인들의 심한 당파성과 지도력 부재를 비판하며 정치자금 제공을 중단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슐츠 회장은 최근 미국 업체 최고경영자 50여명과 스타벅스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양당의 선출직 관리들은 최근 몇주간 나라를 이끌어가는 데 실패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슐츠 회장은 이메일에서 정치 지도자들에 대한 실망감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당파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순수성을 미국인들의 안녕보다 먼저 선택했다”며 “그들은 미국에 대한 전적인 믿음과 신뢰를 손상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경영자들인 우리는 처음에는 곤혹스러움 속에, 나중에는 실망감을 가지고 (부채 협상) 상황 전개를 지켜봤다”고 썼다.

슐츠 회장은 올 가을까지 정부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장기적 해법을 내놓으라고 촉구하면서, 그럴 때까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원들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이메일 수신자들에게도 정치자금 보이콧을 확산시키라고 요구했다.

커피 전문점 신화의 주인공이 던진 제안에 일부 호응도 일고 있다. 워싱턴의 정치자금 관련 시민단체인 민주21은 슐츠 회장의 운동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슐츠 회장은 15일 <시비에스>(CBS) 방송에 나와 “내 제안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면서 어떤 결정이 재선에 유리한지만 신경쓰는 정치인들을 바꿔놔야 한다고 말했다.

슐츠 회장은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 등 민주당 쪽에 8만달러가량 기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산이 11억달러(약 1조177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액수는 아니다. 유대인인 그는 정치자금 기부자라기보다는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 지원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1998년 이스라엘 건국 50돌을 맞아 한 이스라엘 단체한테서 상을 받은 이후로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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