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전문가들 “부양효과 제한적”
‘이번엔 뭘 내놓나.’
미국 경기침체의 돌파구가 좀체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량환매가 본격화돼 연준이 이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를 선언해 금리 수단은 묶여있다. 시장이 바라는 3차 양적완화 조처 또한 2009년, 2010년 등 두차례나 취한데다 인플레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섣불리 쓰기 어려운 카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시각으로 22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낸 뒤 발표될 경기부양 프로그램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정책이 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을 각각 사고팔아 전체적인 통화 공급량은 변화시키지 않으면서 경기부양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준의 기대다.
이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규모는 향후 6개월간 3000억~4000억달러(46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이번 조처가 실업률 인하 등 뚜렷한 경기부양 효과를 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피모건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페롤리는 이번 조처에 대해 “장기금리를 0.1%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면서도 “연준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단 낫지만 경제 (회생)에 결정타를 날리거나 흐름을 바꾸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와 함께 은행들이 예치한 초과지급준비금의 이자율을 현행 0.25%에서 0%로 떨어뜨려 은행들이 연준에서 자금을 회수해 기업이나 가계에 대한 대출을 유도하는 방식도 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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