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발매되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 <스티브 잡스>의 표지.
지난 5일 56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1998년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휩싸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사실관계를 고백하라”고 조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잡스의 충고를 들은 다음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해 불륜관계를 인정하고 사죄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4일 발매되는 스티브 잡스의 전기를 인용해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민들에게 불륜관계를 고백하기 전날 밤 잡스에게 전화를 걸어 스캔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겠느냐”고 조언을 구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잡스는 “당신이 실제로 그런 행위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만약 사실이라면 국민들에게 밝혀야만 하겠죠”라고 답을 주었다고 한다. 잡스의 충고를 들은 클린턴은 즉답을 하지 않은 채 긴 침묵을 유지했다고 한다.
잡스의 충고가 클린턴의 결단을 앞당겼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클린턴이 자신의 사생활문제 해결에 조언을 구할 정도로 잡스를 신뢰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미국 캘리포니아 스탠포드대학에서 지난 16일 열린 잡스 추도식에도 참석했다.
전기작가 월터 아이잭슨이 잡스와의 인터뷰와 장기간 주변 취재를 통해 집필한 잡스 전기는 24일 전세계 18개국에서 일제히 발매된다. 잡스 전기에는 유명 정치지도자는 물론 밥 딜런, 롤링스톤스의 리더 믹 재거 등 전설적인 록스타와의 관계 등에 대한 묘사도 자세히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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