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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땅 넓은 미국 메릴랜드주
교외주택 대신 웬 도시화?

등록 2011-11-03 20:57수정 2011-11-03 21:33

도로 등 기반시설 비용절감 계획
미국의 메릴랜드주가 도시 주택의 교외 확산 정책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자’는 장기 마스터플랜을 내놓았다. 미국은 넓은 국토와 자동차의 발달로 도시를 떠나 교외에서 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와 정반대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메릴랜드의 토지 개발은 인구 증가의 세 배에 이르러, 이미 메릴랜드 전체 땅의 4분의 1이 개발됐다. 그런데 이 땅의 대부분은 한 채에 2000~8만㎡나 차지하는 단독주택을 짓는 데 사용됐다.

현재의 추세로 2035년까지 가면 메릴랜드는 1619㎢의 땅을 택지로 더 사용해야 한다. 여기에 맞추려면 메릴랜드주는 수천㎞의 길을 새로 놓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이용자가 적어지는 기존 교통체계의 효율성도 떨어진다. 더욱이 도시 확산은 동네 공동체나 자연자원에도 해를 끼친다.

이런 이유로 마틴 오맬리 메릴랜드주지사는 최근 장기발전계획인 ‘메릴랜드 계획’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일 보도했다. 높은 용적률과 높이의 주거·상업건물들을 기차역 같은 기존 시설 주변에 지어, 주변 농토로의 도시 확산을 막고 통근 거리를 줄이자는 것이다. 계획은 2035년까지 100만명의 시민을 걷기 쉽고 차에 덜 의존하는 도심과 기존 도시 지역으로 끌어들이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 정책이 시행되면 매년 도로와 학교 등 기반시설 건설에 들어가는 15억달러(1조7000억원)의 돈이 절약된다. 도로 건설비는 2030년까지 110억달러, 땅도 2035년까지 1200㎢(서울 면적은 660㎢)가 절약된다. 게다가 걸어다니기도 좋아지고 주택의 가격도 더 올라간다.

오맬리 주지사는 “메릴랜드 직장인들의 평균 통근시간은 32분인데, 이것은 뉴욕이나 뉴저지보다 더 긴 것이다. 우리 주에서는 1년에 7억시간을 통근에 내버리며, 이것의 가치는 90억달러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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