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행사 뒤 침실서 피격…부인이 용의자
아르헨티나의 리오네그로주의 카를로스 소리아(62) 주지사가 31일 밤 새해맞이 행사를 치른 뒤 침실에서 권총 피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부인을 용의자로 보고, 심문중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소리아 주지사는 이날 밤 부인 수사나와 함께 자택에서 새해맞이 저녁 행사를 치른 뒤 침실로 갔다가 권총에 피격됐다. 긴급 구조대원들이 침대에서 피를 흘리는 그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1일 새벽 5시에 숨졌다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주지사의 대변인 훌리안 고인엑스는 소리아 주지사의 사망을 확인했으나, 이날 사건 정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침실에 같이 있던 부인 수사나를 상대로 심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리아의 주지사 직을 승계한 알베르토 웨레틸네크 부지사는 <라디오 10>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사건이 집안 문제이며, 사건 당시에 소리아와 부인 수사나만이 방에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
집권 ‘승리를 위한 전선’ 당 소속인 소리아 주지사는 지난 10월 선거에서 압승해 지난 10일 취임했다. 리오네그로주는 석유가 생산되는 지역으로 급진당이 오랫동안 정권을 장악해왔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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