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아이종오 합와 코커스’ D-1
실질적 경선 없는 상황이지만
지지자들 코커스 참여 독려
실질적 경선 없는 상황이지만
지지자들 코커스 참여 독려
미국 아이오와주의 코커스(당원대회)는 민주·공화 양당 모두 각 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첫 승부처로 대선 풍향계 구실을 하는 경선이다.
3일(현지시각) 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는 99개 카운티, 177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투표 전부터 지역 당원들이 모여 누구를 후보로 뽑을 것인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인 뒤, 저녁 7시부터 투표가 시작돼 9시 전에 마감한다. 지금까지 언론에는 공화당 경선 후보로 7명만 이름이 알려졌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에 참가한 후보는 군소후보를 합해 모두 9명이다. 존 헌츠먼 후보는 아예 아이오와 코커스를 포기하고 뉴햄프셔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그도 투표 대상은 된다. 주 인구가 300만여명인 아이오와주에 배당된 대의원 수는 1%에 불과한 28명이다. 그러나 경선 초반 민심 흐름을 나타내고 뉴햄프셔(1월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1월17일), 플로리다(1월31일) 등 연이은 경선에 큰 영향을 미쳐 아이오와 코커스는 1%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당원만 투표에 참가할 수 있는 코커스는 미국 전체 주의 25%만 채택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는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채택하고 있다.
민주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후보로 확정된 상태라 실질적인 경선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지난 2008년 1월3일 열렸던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같은 날 열렸던 공화당의 두배에 이르는 22만명이 투표에 참여해 오바마를 일약 1위에 올려놓으며 대선 분위기를 달궈놨다. 그에 비한다면 오바마 외에는 군소후보만 나선 민주당의 3일 코커스는 분위기가 시들할 수밖에 없다.
다만 민주당도 코커스와 프라이머리를 유세의 장으로 적절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시카고에 대선본부를 마련한 오바마 선거팀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도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지지자들의 경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오바마는 3일 위성생중계로 아이오와주 민주당원들에게 연설을 할 예정이다.
디모인(아이오와주)/권태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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