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대들, 달리는 차안서 폭행
피해학생, 뇌진탕 일으켜 ‘실신’
피해학생, 뇌진탕 일으켜 ‘실신’
한국에서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10대 청소년들이 통학버스 안에서 또래 소녀를 실신할 때까지 집단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에이피>(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북쪽 시골 도시 오캘라의 한 중학교로 향하던 통학버스 안에서 6일 12~15살 청소년 7명이 13살 소녀를 에워싸고 ‘의식을 잃을 때까지’ 구타해 경찰에 연행됐다고 8일 보도했다. 경찰은 당사자들이 모두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름 등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가해자들은 이날 처음 통학버스를 탄 피해 소녀가 자리에 앉지 못하도록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소녀는 “누군가 신발을 던져, 내가 되받아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으며, 일부 목격자들은 “소녀가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통학버스 운전자는 경찰에서 “싸움을 목격한 뒤 한차례 말렸으나 곧 다시 싸우기 시작했고, 통제가 안 돼 가까운 학교로 버스를 몰고 가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버스 안에 있던 모든 학생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하지만 일부 가해자들은 피해 소녀를 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다주 매리언 카운티 공립학교 대변인 케빈 크리스천은 “학교 규율은 가해 학생들을 퇴학시키거나 전학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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