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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금연 도우미’ 니코틴 껌·패치 효과 없었다

등록 2012-01-10 15:48수정 2012-01-10 15:50

NYT “금연보조제 별다른 효과 없고, 역효과 내기도”
골초의 경우, 보조제 썼을 때 더 쉽게 금연 실패
새해 ‘금연 도우미’인 니코틴 껌과 패치가 실질적인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스>는 “니코틴 껌과 패치 등 금연보조제들이 장기적으로는 별다른 효과가 없으며, 일부에서는 역효과를 내기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하버드 대학과 매사추세츠 대학 공동 연구팀이 내놓은 것으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1916명의 사람들을 1~2년마다 세 차례씩 추적 면담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흡연자와 금연자들에게 니코틴 껌이나 패치 등 금연보조제 사용 여부와 함께, 이들이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우게 된 시점 등에 대해 질문했다. 조사 결과, 담배를 끊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3분의 1은 다시 담배를 피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금연보조제를 권고대로 6주 동안 사용했든, 상담자의 지시를 따라 활용했든 간에, 사용 여부가 차이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심지어 하루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는 골초들의 경우, 상담 처방없이 금연보조제를 썼을 때는 금연보조제를 쓰지 않고 금연을 시행했을 때보다 흡연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보조제 효과에 대한 논란은 2000년대 초반부터 잇따랐으나, 이번 연구는 표본 숫자가 많은데다 추적 조사 기간도 길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금연보조제 업계의 이해와 미국 연방 정부의 금연 정책의 향배도 걸려 있어 논란을 키운다.

금연보조제 시장은 1991년 1억2900만달러에서 2007년 8억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 여기에는 미 연방 정부 지침에 따라 많은 주들이 저소득층 공공 의료보험인 ‘메디케이드’에서 운영하는 금연 프로그램에 이런 금연보조제를 활용하도록 한데다 1997년 처방전없이 금연보조제를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02년께 금연보조제 효과에 의문을 품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금연 처방에 대한 연방정부 지침을 만든 정부위원회 구성원들이 금연보조제 업계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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