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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머독 “구글은 해적, 오바마는 동업자”

등록 2012-01-16 20:50

백악관이 온라인 저작권침해방지법 반대하자 악담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80)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인터넷기업 구글을 ‘도적질’ 등 원색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비난했다. 백악관이 온라인저작권침해방지법안(SOPA)에 반대 의견을 밝힌 데 따른 반응이다. 미국 내에서는 이 법안에 대한 반대운동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연말 트위터를 시작한 머독은 14일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가 해적질과 명백한 도적질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협하는 실리콘밸리의 페이마스터(돈을 주고 사람을 부리는 사람)들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해적행위의 리더는 구글로, 영화를 공짜로 실시간 재생하고 그 영화를 이용해 광고를 팔고 있다. 수백만달러를 로비에 퍼붓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머독이 발끈한 것은 이날 백악관이 블로그를 통해 온라인저작권침해방지법안에 대해서 “인터넷의 역동성과 혁신성을 위축시킬 것”이며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라마 스미스 하원의원(텍사스주·공화당)이 대표발의한 이 법안은 저작권을 위반한 콘텐츠를 담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미국 내 접속을 당국이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해당 업체로 가는 송금도 차단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사나 음반사 등 법안 찬성론자들은 이 법이 온라인 저작권을 보호하고 불법 약물의 유입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을 포함해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 법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 법안이 온라인에서 의사소통을 방해할 것이며 온라인기업들을 위축시켜 일자리를 잃게 만들 것이라는 반론이다. 극단적인 예로, 구글이 서비스하는 유튜브에 한 누리꾼이 원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릴 경우 미국에서 구글 서비스가 완전 차단될 수도 있다.

누리꾼들은 이 법안에 대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온라인 전문매체 <씨넷> 등은 15일 1만4000여명이 넘는 트위터 이용자들이 자신의 계정 프로필 사진에 ‘소파를 멈춰라’(STOP SOPA)라는 배너를 달았다며, 이들의 팔로어를 모두 합하면 2460만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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