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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대세론 인정못해…깅그리치-롬니 ‘난타전’

등록 2012-01-24 21:27수정 2012-01-24 21:57

깅그리치, 롬니 따돌리고
사우스캐롤라이나서 승리
플로리다 여론조사도 앞서
인신공격 비난에 과열양상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대세론의 주인공이 바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깅그리치가 오는 31일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예비경선)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경선전은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든다.

지난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40.4%의 득표율로 27.9%를 얻는 데 그친 롬니를 크게 물리친 깅그리치는 다음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플로리다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태세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여론조사기관 라스무센이 투표 의사가 있는 플로리다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깅그리치가 41%의 지지율로 롬니를 9%포인트 앞섰다고 24일 보도했다.

롬니 진영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발표됐던 지난 3일 아이오와 첫 경선 결과가 지난 13일 번복된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또다시 큰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고 있다. 아이오와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을 8표 차이로 이긴 줄 알았던 롬니는 재검표에서 34표 차이로 2위로 밀려나, 세 번의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은 뉴햄프셔 한 곳만 남게 됐다. 이에 반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속 4위에 그친 깅그리치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하면서 1위 다툼에서는 롬니와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남부인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는 하나 깅그리치가 큰 차이로 승리한 것도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조기 탈락 위기에까지 몰렸던 깅그리치의 부활은 플로리다 경선을 또 하나의 중요한 고비로 만들고 있다. 플로리다는 앞선 세 곳보다 많은 50명의 대의원 자리가 걸려있고, 득표율대로 대의원을 나누지 않고 ‘승자 독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탄 플로리다 경선전은 인신 공격과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경선 승리를 자신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공격을 집중하던 롬니가 총구를 깅그리치한테로 돌린 게 가장 큰 변화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23일 열린 <엔비시>(NBC) 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1994년에 하원의장으로 우리 당을 이끌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4년 뒤 불명예스럽게 사임했다”며 면전에서 깅그리치를 비난했다. 그는 또 깅그리치가 컨설팅 업체를 이끌며 주택시장 거품의 한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는 연방주택담보대출공사(프레디맥)한테서 170만달러(약 19억원)를 받았다며 이를 뱉어내라고 요구했다. 깅그리치를 “연줄 이용자”로 부르기도 했다. 이날부터 깅그리치를 비난하는 텔레비전 광고도 내보내기 시작했다.

깅그리치는 롬니의 갑작스런 비난 공세에 “난 결코 로비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롬니가 직원 해고와 낮은 소득세율 문제의 중심에 있는 투자회사와 관련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과 함께 경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샌토럼과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주로 둘의 말싸움을 지켜봐야 했다.

미국 정계에서는 2파전이 된 공화당 경선전이 롬니의 돈·조직과 뛰어난 토론 솜씨를 지닌 깅그리치의 상승 탄력이 맞붙는 형국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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