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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여군, 전선으로 한걸음 더

등록 2012-02-10 21:35

여단급→대대급 배치로 확대
“성역할 차이 여전히 커” 비판도
미국 국방부가 여군을 일선 대대에 배치해 최전선에 더 접근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대에서 성별 역할 차이가 여전히 너무 크다는 불평이 나오는가 하면, 체력 차이를 무시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지난 1년여간 여군의 역할 확대 문제를 검토한 미 국방부는 여성을 육군 대대급까지 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3500여명 규모의 여단급 부대 이상에만 여군을 배치하도록 한 규정을 고쳐 병력이 800여명 수준인 대대에도 보낸다는 계획이다. 대대가 보다 전방에 배치되기 때문에 여군들이 적과 더 가까운 위치에서 복무하게 될 전망이다. 또 남성들에게만 주어지던 “전투 관련 보직” 1만4000여개도 여성들에게 개방된다. 미군은 전투를 직접 수행하는 부대에 여군을 배치하는 것을 금지했는데, 앞으로는 탱크와 야포 수리병 등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조처가 현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수준일 뿐이라는 평가도 붙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서는 이미 여군이 대대급 부대에서 정보·헌병·의무 등의 보직을 맡아왔다. 미 국방부가 남성들에게만 허용된 23만8000개의 보직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하겠다고만 밝힌 것도 ‘평등파’에게는 불만이다. 하원 군사위원회의 로레타 산체스 의원은 “아주 실망스럽다”며, 여성도 보병 등으로 배치하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대 쪽에서는 남녀의 근력과 지구력 차이를 부인할 수 없고, 여군 전사자가 다수 발생하면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미군 전사자 6300여명 중 144명이 여군이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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