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
“이사회가 후계자 열렬 지지”
이름은 안 밝혀 궁금증 키워
제인·로즈·니슬리·아벨 거론
이름은 안 밝혀 궁금증 키워
제인·로즈·니슬리·아벨 거론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후계자가 확정됐다. 하지만 그 정체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주식투자자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25일(현지시각)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사회가 자신의 후임자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후계자가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81살의 고령인 버핏의 건강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때를 걱정해왔다. 그는 서신에서 건강은 완벽하다며 자신에게 ‘네브라스카 가구마트’의 주식을 팔았던 러즈 블룸킨을 예로 들며 앞으로 오랫동안 더 일할 수 있다고 농담까지 던졌다. 러즈 블룸킨은 89살에 버핏에게 주식을 매각했고 103살까지 일한 뒤 104살에 사망했다. 버핏은 서신에서 “후계자 외에 2명의 예비 후계자도 있다”며 “그들은 명석한 두뇌와 판단력, 관리능력을 갖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버핏의 후계자 1순위로는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애지트 제인(60)이 꼽힌다. 하지만 벌링턴 노턴의 대표인 매튜 로즈(52), 가이코 보험 대표인 토니 니슬리(68), 미드아메리칸 회장인 그레고리 아벨(49) 등도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제인 회장은 1985년 출범한 버크셔의 보험사업을 340억달러 규모로 키웠고, 버핏은 그의 능력을 틈날때마다 칭찬해 왔다. 아벨 회장 또한 버핏이 ‘대단한 관리자’라고 여러번 치켜세운 바 있다. 벌링턴 노턴의 이익을 지난해 21%나 끌어올린 로즈 대표 또한 외신들이 후계자로 손꼽고 있으며, 니슬리는 수십년 동안 버크셔에서 일하며 버핏의 업무스타일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버핏은 3명의 자녀를 뒀으며, 큰아들인 하워드 버핏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줄 것이라고 지난해 미 <시비에스>(CBS)의 ‘60분’ 프로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하워드는 명목상 회장 자리는 물려받겠지만 자신의 현재 직업인 농부를 계속할 것이며, 버크셔의 운영에는 일절 간섭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버핏의 막내아들 피터 버핏은 음악가로 일하고 있는데 19살이 되던 해 할아버지의 유산 9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받은 이후 집에서는 한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2010년 저서 <인생은 자신이 만드는 것>을 통해 밝혔다. 대신 그가 받은 것은 “열정을 발휘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꿈을 쫓아 살라”는 가르침이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베트남-한국 16살이상 결혼못하는 법 추진
■ 검찰, 노정연씨 ‘금품수수 의혹’ 본격 수사
■ 새누리당 오늘 1차 공천자 발표
쇄신보다 ‘계파안배’ 조짐
“소통 커녕 불통 넘어 먹통”
■ “지난번엔 촉새가 나불거려서…” 박근혜의 ‘옐로카드 리더십’
■ ‘때벗기기’ 게임 개발한 여고생 “깽판쳐야…”
■ 베트남-한국 16살이상 결혼못하는 법 추진
■ 검찰, 노정연씨 ‘금품수수 의혹’ 본격 수사
■ 새누리당 오늘 1차 공천자 발표
쇄신보다 ‘계파안배’ 조짐
“소통 커녕 불통 넘어 먹통”
■ “지난번엔 촉새가 나불거려서…” 박근혜의 ‘옐로카드 리더십’
■ ‘때벗기기’ 게임 개발한 여고생 “깽판쳐야…”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