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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시속 320㎞ 토네이도의 습격

등록 2012-03-04 20:33수정 2012-03-04 21:22

미 켄터키주 등 90개 동시발생…최소 38명 사망
미국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 등을 중심으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3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지난 2일 토네이도 90개가 한꺼번에 불어닥쳐 켄터키주 19명, 인디애나주 14명, 오하이오주 3명,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 각각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4일 보도했다. 건물이 무너진 현장에서 구조 작업이 진행중이고 통신이 두절된 마을도 있기 때문에 피해자 규모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인디애나주 남부 뉴피킨에서는 2살짜리 여자 아이만 빼놓고 일가족이 몰살당했다. 이 아이는 옥수수밭에서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는데, 근처에 사는 아이의 부모와 2달 된 동생, 3살짜리 오빠는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뉴피킨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켄터키 후라이드치킨 창업자 커넬 샌더스의 고향 마을 헨리빌도 초토화됐다. 헨리빌에서는 학교버스 운전사가 학교 지붕을 걷어내며 몰려오는 토네이도를 보고 버스를 세운 뒤 학생 11명과 함께 대피하는 아슬아슬한 장면도 연출됐다. 강풍에 휩쓸린 이 버스는 수백m 떨어진 식당 건물에 부딪혔다.

인디애나주 첼시에서는 어머니 품에 있던 4살배기 아이가 바람에 날려갔다. 이 아이는 어머니 품에 안겨 지하실로 대피했지만 강풍에 빨려들어가 나중에 숨진 채 발견됐다. 위층에 있던 아이의 증조부모도 목숨을 잃었다. 미국 기상 당국은 시속 320㎞까지 도달한 강풍에 믿기 어려운 피해 사례들이 속출했다고 말했다. 성한 건물이 하나도 없는 마을도 있다.

이번 토네이도들도 로키산맥을 넘어온 차고 건조한 기단과 걸프만에서 올라온 습한 기단이 피해 주들이 포함된 대평원 지대에서 부딪쳐 회오리바람을 형성하는 양태를 보였다. 하지만 통상 3월에는 잠잠하던 토네이도가 다량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29일에도 캔자스주, 미주리주, 테네시주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17일에는 앨라배마주와 그 주변에서 강력한 토네이도들이 발생해 31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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