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 전문을 대량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24) 일병
“외교전문 유출혐의 체포뒤
독방감금 등 가혹행위 당해”
독방감금 등 가혹행위 당해”
미국 외교 전문을 대량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브래들리 매닝(24·사진) 일병이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우를 받았다는 결론을 유엔 특별보고관이 내렸다고 영국 <가디언>이 12일 보도했다.
후안 멘데스 유엔 고문 특별보고관은 매닝에 대한 미군의 가혹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한 결과, 매닝이 2010년 5월에 체포된 뒤 11개월 동안 독방에 수감돼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처우를 받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사람을 심하게 징벌적인 구금 상태에 놓이게 한 것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반하며 그의 정신적, 육체적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매닝이 하루 24시간 중 23시간을 독방에 갇혀 있었을 뿐 아니라 때때로 발가벗겨진 상태로 감시당했다는 주장도 사실임이 확인됐다.
유엔은 매닝이 지난해 철저하게 격리된 채 모욕적인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변호인을 통해 밝힌 뒤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멘데스는 “매닝이 (그런 수감 환경으로) 받은 고통이 좀더 심각했다면 고문에 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더 심각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하려고 했지만 미군이 그와의 인터뷰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정보분석병으로 근무하던 매닝은 미군 헬리콥터가 무고한 민간인들에게 기총소사를 가하는 동영상을 위키리크스에 건넨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외교 전문 26만여건을 유출한 혐의까지 더해졌다. 지난해 말 재판이 절차가 시작된 그는 지금은 보다 개방적인 환경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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