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정상회의 선발 요원 11명
콜롬비아서 화대 다투다 들통
콜롬비아서 화대 다투다 들통
미국 대통령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수사국(SS) 요원들이 해외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한 혐의로 정직됐다.
폴 모리세이 비밀수사국 부국장은 14일 11명의 요원이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의 호텔 방에 매춘부를 데려온 혐의로 정직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미주 정상회의 참석을 준비하기 위해 콜롬비아에 머물고 있었다.
비밀수사국 간부들로부터 이 사건을 보고받은 피터 킹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에 따르면, 사건이 불거진 것은 비밀수사국 요원들이 투숙한 카리브호텔의 직원이 지난 11일 아침 한 비밀수사국 요원의 방에서 여성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다. 이 호텔에서는 투숙자들의 손님은 아침 7시 전에 호텔을 떠나야 하는데, 이 여성은 당시 비밀수사국 요원과 화대를 놓고 실랑이 중이었다. 콜롬비아 경찰은 이를 미국 대사관에 보고했고, 비밀수사국은 즉각 관련 요원들을 소환한 뒤 새로운 팀으로 교체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3일 저녁 카르타헤나에 도착해 미주기구 정상 만찬에 참여했으며, 14~15일 이틀간 이들 정상들과 회담할 예정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콜롬비아 방문에 앞서 도착한 이들 선발대 요원들은 사건 당일 파티를 가지며 소란을 피워 호텔 직원들로부터 정숙을 요구받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비밀수사국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불거지게 된 관련 여성은 돈을 받지 못해 벽과 문에 몸을 부딪치는 등 난리를 피웠다고 전했다. 11명의 여성이 이 호텔에서 밤을 지새웠으며, 몇 명의 비밀수사국 요원들이 이들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 쪽은 이 사건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미주 외교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를 보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 일로 초점이 흐려지지 않았다”며 “이는 대통령보다는 언론에게 더 관심 있는 것이며, 대통령은 현재 본연의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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