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미국·중남미

시티그룹 주주들 “CEO 거액보너스 안돼”

등록 2012-04-18 20:40

주주투표 통해 ‘지급반대’ 의결
대형은행 첫 사례…파장 ‘주목’
시티그룹의 주주들이 17일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에게 1490만달러(169억여원)를 지급하는 등 임원진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금융권의 거액 보너스 관행에 대해 정부나 시민들의 문제제기는 여러 번 있었지만 주주들이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주주투표는 구속력은 없고 임원진들이 이미 받은 보너스를 회수할 권한도 없다. 하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워낙 커 금융권 전반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가능이 높다. 시티그룹 의장인 리처드 파손스는 주주총회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주주들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주주들이 보너스를 반대하는 결정을 내린 첫 대형은행이라는 불명예도 안게 됐다.

시티그룹의 주주들이 보너스 계획에 반발한 것은 최근 은행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 가장 크다. 게다가 시티그룹이 지난달 연방준비위원회가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금융위기 때 위기관리능력을 점검하는 평가)를 통과하지 못해 투자은행으로서 매력이 거의 사라졌다는 보고서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은행들은 2008년 금융위기로 정부에 구제 금융을 받으면서도 임원에 대한 보너스 지급은 강행해 비난을 산 바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점령 시위’도 이런 금융권의 탐욕에 반발해 발생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벚꽃길에 나타난 문성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정치인들 ‘나꼼수’ 출연 한번 하려고 기를 쓰더니…
지붕 없는 에쿠스, 타봤어?
‘말 잘 안 듣는다’ 여자친구 살해·암매장한 무서운 10대
[내부자들] 전혀 다른 게임이 시작된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