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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롬니-오바마 ‘46 대 46’…오바마 대세론 꺼졌다

등록 2012-04-19 20:57

미국 대선 원점서 재시작…공화당, 롬니 중심 전열 정비
오바마 대세론은 꺼졌다. 그렇다고, 공화당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도 아니다. 공화당 쪽은 롬니의 후보 확정을 계기로 연말 대선을 향한 대대적인 전열 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전투구를 보이던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롬니의 승리로 사실상 확정된 뒤 드러나는 미국의 대선 가도 풍경이다. 민주, 공화 양 진영이 이제 같은 출발점에서 서서 각축을 벌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원점에 선 미국 대선
우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의 지지율이 똑같다. 18일 발표된 <뉴욕타임스>와 <시비에스>(CBS)의 대선 관련 공동 여론조사에서 두 사람은 양자 대결 지지율에서 46%를 기록했다. 그동안 오바마는 롬니 등 어떤 공화당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여도 오차 대결 범위내이긴 하지만 늘 우위를 지켜왔지만, 이번에 이 우위에 금이 간 것이다.

승패를 가르는 무당파에서도 양자는 공히 43%로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남성 지지율에서는 오바마와 롬니는 43% 대 49%, 여성 지지율에서는 49% 대 43%를 보이는 등 정확한 호각세를 보였다.

물론 롬니는 자신에 대해 호감을 가진 유권자 비율이 29%에 머물러, 오바마의 42%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다. 그러나 응답자의 약 3분의 1이 아직 의견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해, 그가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경선 후유증이 극복된다면 더 많은 지지를 얻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히려 롬니는 이번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에 대한 바른 결정을 내릴 후보 능력 면에서 55%를 얻어, 51%의 오바마를 앞섰다. <뉴욕타임스>는 경제에 대한 실망감으로 롬니에게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이번 조사를 평가했다.

공화당의 반격
공화당 진영도 이제 당내 전열 정비와 함께 오바마를 공략할 이론적 정비를 하고 있다. 조지 부시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이자 공화당의 최고 선거책사인 칼 로브는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어떻게 오바마를 공략할 것인가’라는 기고를 통해, 이번 선거의 관건인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오바마의 강점으로 평가되는 대외정책도 ‘미국 제일주의’를 앞세워 무력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브는 오바마가 취임 뒤 미국을 상처 난 거인으로 취급했다며, 그가 약속했던 이란과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들과의 관계개선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이들로부터의 위협을 증가시키고, 동맹국들의 신뢰를 훼손했음을 지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화당 후보가 무엇보다도 미국 예외주의와 미국의 자부심을 보여주는 자신감 있는 애국주의적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침체에 지친 미국민들을 미국 제일주의와 애국주의로 견인하자는 논리이다. 또한 전임 부시 정권이 망가뜨려 공화당에게는 약점이 되는 대외정책을 오히려 강점으로 전화시키는 전략이다. 로브는 이라크전도 결국 정당했으며, 오바마의 아프간 철군과 국방비 삭감은 미국의 국력과 지도력을 약화시키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공격 포인트도 제시했다.

당내 결속도 굳어지고 있다. 전 베이너 하원의장, 유력 대선주자였던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 미치 맥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17~18일 잇따라 롬니 지지를 선언했다. 공화당 경선에서 마지막 남은 주자였던 릭 샌토럼의 지지만 남은 상황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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