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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워터게이트 사건’ 배후 찰스 콜슨, 뇌질환 사망

등록 2012-04-22 19:42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사건’의 주역인 찰스 콜슨(80·사진)이 21일 뇌질환으로 숨졌다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의 콜슨은 1956년 공화당 청년 참모로 정치에 발을 담갔으며, 1969년에는 닉슨 전 대통령(공화당)의 특별참모로 발탁됐다. “닉슨의 재선을 위해서라면 할머니라도 밟고 가겠다”고 1972년 대선 당시 공언했던 그는 생전에 “닉슨의 보수 사상과 멋진 마인드에 감명을 받았으며 그에게 현혹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는 영악한 정치적 수완을 과시하면서 ‘더러운 술수의 달인’으로 불렸고, 스스로도 ‘닉슨의 청부살해업자’를 자처하기도 했다.

이같은 외골수 열정은 엄청난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았다. 1972년엔 닉슨의 공화당 재선 캠프가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가 있는 워터게이트 빌딩에 비밀요원들을 투입해 도청을 시도하다 발각된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을 특종보도한 <워싱턴 포스트>는 콜슨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고, 그는 1975년 유죄선고를 받고 7개월간 감옥 생활을 했다.

이후 콜슨은 복음주의 선교활동과 교도소 개혁운동에 앞장서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을 살기 시작했다. 1976년에 출간한 자서전 <새로 태어나다>는 지금까지 수백만권이 팔렸고, 1993년엔 종교계의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받았다. 2005년에는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복음주의자 25명’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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