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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시사잡지 ‘선정’ 경쟁

등록 2012-05-15 21:17수정 2012-05-15 22:11

왼쪽부터 <뉴스위크>, <타임>, <포린폴리시>.
왼쪽부터 <뉴스위크>, <타임>, <포린폴리시>.
‘뉴스위크’·‘타임’ 등 표지 논란
WP “독자 떠나는 역효과” 지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머리 위에 무지갯빛 고리를 띄우고 ‘첫 게이 대통령’이라는 문구를 쓴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 최신호 표지가 논란이다. 탐사보도 끝에 오바마가 동성연애자라는 것을 밝혀낸 듯 보이지만, 실제론 오바마가 왜 동성결혼에 찬성을 표명했는지에 대한 분석기사다.

<워싱턴 포스트>는 14일 이 표지가 ‘(잡지표지는) 길을 가다가 다시 뒤돌아보게 할 정도로 논쟁적이고 선정적이어야 한다’는 출판업계의 오랜 금언을 구현한 것이라면서도, 이런 경향이 최근 시사잡지들에까지 확대되는 데 주목했다.

지난해 ‘천재 편집장’이라 불리는 티나 브라운의 부임 뒤 <뉴스위크>의 표지는 이미 몇번 입길에 올랐다. 당시 공화당 대선주자였던 마이클 버크먼을 다룬 표지에서 버크먼은 눈을 크게 뜨고 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대부분 반응은 ‘미친 여자’ 같다는 것이었다. 제목도 ‘분노의 여왕’이었다. 또 영국 왕실 결혼 당시 케이트 미들턴과 고인이 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진을 합성해 둘이 나란히 걷는 모습을 실은 표지는 “쇼킹할 정도로 멋지거나 완전히 싸구려 같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다른 시사잡지들도 예외가 아니다. <타임>은 최근호 표지에 4살짜리 아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젊은 여성 사진을 실었다. 심지어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도 부르카를 형상화한 보디페인팅을 한 여성의 나신 사진을 표지로 사용했다. 이슬람 여성 인권을 다룬 이 기사는 <포린폴리시> 사상 최대 클릭 수를 기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아이패드와 디지털의 시대에 잡지가 여전히 살아남는 길은 사람들의 화제가 되게 하는 것뿐”이라면서도 이런 ‘무리수’가 계속될 경우 도리어 독자들이 떠나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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