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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남미 3대 작가 중 한명 푸엔테스 사망

등록 2012-05-16 14:51수정 2012-05-16 20:10

카를로스 푸엔테스
카를로스 푸엔테스
<아르테미오의 최후> <올드 그링고> 저자
사회와 정치 날카롭게 비판했던 멕시코 거장
남미 문학의 거장인 멕시코 작가 카를로스 푸엔테스가 숨졌다. 향년 84. 영국 <비비시>(BBC) 등은 16일 푸엔테스가 심장병 치료를 받아온 멕시코의 한 병원에서 숨졌으나, 병원 쪽은 사인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엔테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 등과 함께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인 <아르테미오의 최후> <올드 그링고>를 비롯해 수많은 소설과 희곡, 에세이를 남겼다. 특히 정치와 사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로 남미 문학의 새로운 붐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실제로 정치에 관심이 많아 스페인어 일간지 <엘 파이스>( El Pais)에 정기적으로 정치 비평을 기고했다.

1928년 파나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직업 외교관이었던 탓에 주로 유럽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16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멕시코 땅을 밟았다. 그는 “어린 시절의 유랑 경험이 라틴아메리카를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멕시코대 법학과를 졸업해 변호사로도 활동했고 국제노동기구(ILO) 멕시코 대표와 영국, 프랑스 주재 대사를 지냈으며 하버드,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대에서 교편을 잡았다.

영어권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올드 그링고>는 1989년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같은 이름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 소설은1910~1920년 멕시코 혁명을 취재한 미국의 저널리스트 앰브로즈 비어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푸엔테스는 1987년 스페인어권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세르반테스 문학상’ 등 숱한 수상 경력이 있지만, 노벨 문학상은 받지 못했다.

그의 죽음에 문학, 예술계 인사들은 물론 정치인들도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사랑하고 존경하는 푸엔테스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에 큰 슬픔에 빠졌다. 고인이여,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엘 파이스>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은 물론 존재감이 깊이 각인된 위대한 작가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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