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클레이사격용 실탄.
옥스팜 “5조740억원 어치”
전세계적으로 매년 120억발에 이르는 실탄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팸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세계적으로 해마다 43억달러(약 5조74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120억발의 실탄이 거래되고 있다고 31일 전했다. 옥스팸은 “이 규모는 지구에 사는 남녀노소 모두를 두 번 죽이기에 충분한 양”이라며 “연간 26억8000만달러에 이르는 총기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실탄 거래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옥스팸은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총기 거래 회담에 참석해 실탄 거래에 대한 감독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옥스팸은 실탄 수출을 보고하는 나라는 극히 드물고, 정부 간 기구를 통한 감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말리아와 아프가니스탄 같은 내전국을 상대로 한 거래는 문서로 기록되지 않아 총기와 실탄 관련 정보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실탄이 내전을 일으키고 있는 무장단체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스팸은 2006년 이후 무기 수출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국가 가운데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28개국만 실탄 판매 현황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미국은 시리아, 이집트와 함께 총기 거래 규제 대상에 실탄을 포함시키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옥스팸은 “실탄이 없으면 총은 무용지물이 된다. 그래서 실탄을 규제하는 것은 효과적인 총기 규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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