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거대 미디어그룹인 월트디즈니가 텔레비전, 라디오, 온라인 프로그램 등 모든 매체에서 정크푸드 광고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어린이 비만을 막기 위한 조처다.
월트디즈니는 6일(현지시각) 영양기준을 정해 이 기준을 통과하지 못하는 음식의 광고를 오는 2015년부터 자신의 매체에 싣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의 최고경영자(CEO) 밥 이거는 이 조처로 광고 매출이 단기간 감소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식품회사들이 기준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매출 감소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정크푸드와 설탕음료 생산업체들이 12살 미만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광고에 집행하는 돈은 1년에 10억달러에 이른다.
그동안 아동 비만 방지를 위해 여러 활동을 벌여온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이 결정을 적극 찬성하며 “판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몇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면서 정크푸드의 광고를 보지 않게 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에 말했다.
디즈니 쪽은 비록 시리얼이라도 한번 섭취하는 양에 10g 이상의 설탕이 포함돼 있거나 600칼로리를 넘을 경우 광고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탕 음료나 염도나 높은 음료도 역시 광고금지 대상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1/3 이상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경향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최근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서 슈퍼사이즈 설탕음료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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