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9일만에…정체 싸고 의혹 눈길
16일 오후 중국이 선저우 9호를 발사한 지 불과 2시간 뒤, 아직 새벽 어둠이 짙은 미국에선 비밀에 휩싸인 우주선 한 대가 캘리포니아주 반덴베르그 공군 기지에 사뿐히 내려앉았다. 미 공군 소속 무인우주선 X-37B(일명 궤도탐사선 2호)였다.
미 공군은 이날 인터넷 웹사이트에 X-37B의 성공적인 지구 귀환을 알리는 짤막한 발표문을 올렸다. 착륙 장면이 담긴 1분18초 분량의 동영상도 공개했다. 미 공군 제30우주항공단장인 니나 아르마뇨 대령은 “이번 착륙을 위해 1년 넘게 힘든 준비를 해왔으며 오늘 그 노력의 결실을 보게 돼 자랑스럽다”는 논평을 내놨다고 <스페이스 닷컴> 등이 보도했다. 미 공군은 그러나 이 우주선의 임무에 대해선 “지난해 은퇴한 우주왕복선을 대신해 우주기술 개발을 위한 궤도 실험들을 했다”고만 밝혔다.
X-37B는 지난해 프로그램이 종료된 우주왕복선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길이 8.8m, 날개 폭 4.5m로 크기는 훨씬 작다. 또 지상관제센터가 원격조종하는 무인 우주선이다. 미 공군의 발표에 따르면, X-37B는 지난해 5월 아틀라스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애초 예정인 270일보다 훨씬 늘어난 469일 동안 우주 궤도에 머물며 미확인 임무를 수행했다. 세간에선 X-37B가 인공위성 격추 등을 위한 비밀 우주무기라거나 미국의 우주정찰 첩보기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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