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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FDA, 에이즈 예방약 승인

등록 2012-07-17 20:51수정 2012-07-17 21:19

트루바다(Truvada)
트루바다(Truvada)
‘트루바다’…감염위험 73% 낮춰
경각심 저하·내성 생길까 우려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먹는 에이즈 예방약을 승인했다.

미 식품의약국은 16일 2004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로 승인한 트루바다(Truvada·사진)를 에이즈 감염을 예방하는 용도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한다고 발표했다. 트루바다를 예방목적에도 처방할 수 있게 한 것은 에이즈 감염위험이 높은 성인이나 에이즈에 감염된 파트너와 성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에이즈 감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식품의약국은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제약회사 제품인 트루바다는 2010년 에이즈에 감염될 위험이 높은 동성애 남성 249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에이즈 감염위험을 44~73%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루바다를 처방대로 하루도 빠짐없이 복용한 그룹은 에이즈 감염률이 73% 낮았다.

마가렛 햄버그 식품의약국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승인은 에이즈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5만명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비영리단체인 에이즈 연구재단도 이번 승인을 “우리가 에이즈를 막는 또다른 선택을 가지게 됐다는 건 좋은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매일 복용해야 하는 이 약의 1년 약값이 1만1000달러(한화 1256만원)에 이르는 가격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들의 상당수가 무보험자여서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마이애미 등에서는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 성병예방 클리닉을 방문하는 500명에게 이 약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에이즈 예방을 위해선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이를 철저히 지키기 어렵다는 점도 거론되면서 약의 사용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점도 거론된다. 이밖에 일부에서는 이 약이 에이즈 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없애는데다가 내성을 가진 에이즈 바이러스 출현을 걱정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사진 블룸버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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