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교외 오로라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한명이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2일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 한명이 부상당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는 엉덩이에 관통상을 당해 현지 병원에서 수술 중인 한아무개(21)씨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로라 지역은 한인 동포가 1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으며, 70여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사고가 난 ‘센추리 16’ 극장은 도심에 위치한 유명한 개봉관이다. 따라서 사고 발생 시각이 새벽임을 감안해도, 젊은 학생들 가운데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과 덴버시에 거주하는 영사협력원 관계자 등은 사고 직후 전화와 트위터 등을 이용해 교포들과 접촉하면서 한인 피해자가 더 있는지 확인 중이다. 하지만, 부상자들이 인근 여러개 병원에 흩어져 있고 정확한 신원 파악에 한계가 있어, 추가 한인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는 현지 수사기관의 공식 브리핑 때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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