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연방경찰에 집단소송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 소속 전·현직 여성 경관 200여명이 남성 동료들의 성희롱을 방치한 연방경찰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 집단소송은 기마경찰대에서 19년간 근무한 여성경관 재닛 멜로가 지난 3월 “남성 동료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희롱을 당했다”며 소송을 낸 뒤, 같은 주장을 하는 피해자들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제이슨 머레이 변호사는 이날 집단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전·현직 여성 경관이 2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애초 예상보다 많은 이들이 소송에 참가하겠다고 한 것을 보면, 경찰 안에서 여성들이 당하는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멜로는 지난 1991년~2010년 기마경찰대 재직 기간에 남성 동료들로부터 성적 농담과 괴롭힘을 당했다며 연방경찰을 상대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그는 남성 동료들이, 지금은 남편이 된 당시 남자 친구에게 자신과 잠자리를 가졌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직속상관은 그의 신체 조건을 노골적인 성행위와 연결시키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동료들은 또 그의 우편함에 성기구와 사용설명서를 넣어 놓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멜로는 우울증 등에 시달리다 2010년 3월 결국 사표를 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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