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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흑-백-동양-히스패닉
무지개빛 축제된 전대

등록 2012-09-06 20:44

미국 앨라배마주 포클랜드에서 온 흑인 여성 얼링 애디(62)가 5일 샬럿 전당대회장 인근에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대통령과 사진 찍기’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샬럿/박현 특파원
미국 앨라배마주 포클랜드에서 온 흑인 여성 얼링 애디(62)가 5일 샬럿 전당대회장 인근에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마련된 ‘대통령과 사진 찍기’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샬럿/박현 특파원
각양각색 인종·복장 다양성 눈길
5일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타임스퀘어 케이블 경기장’ 인근은 총천연색이었다. 우선 인종부터 다양했다. 흑인부터 히스패닉,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들이 각양각색의 복장을 하고 전당대회장 주변을 한바탕 축제로 만들었다. 인종 말고도 참가자들의 성적 취향, 직업 등도 다채롭긴 마찬가지였다.

전당대회장 근처에서는 오바마와 같은 흑인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앨라배마주 포클랜드에서 왔다는 흑인 여성 얼링 애디(62)는 4년 전 덴버에서 열렸던 전당대회에 이어 두번째 참석한다고 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흑인으로서 첫 대통령이 된 데 이어 재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들도 흑인들이 많았다. 데럴이라고만 자신을 밝힌 55살의 흑인 남성은 “공화당은 부자들을 위하는 정책을 펴지만 오바마는 모든 계층을 위한 정책을 편다. 그래서 재임돼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장 인근에는 낙태 허용, 동성애 커플 결혼 합법화 등을 주장하는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전당대회 연사들도 역시 다양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장관 카말라 해리스는 아메리칸-인디언 출신으로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인물이었다. 밋 롬니가 창립한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다니던 회사를 인수하던 바람에 해직된 노동자들, 의회에서 피임에 대한 보험료지급 의무화 법안 필요성을 역설했다가 ‘토크쇼의 황제’라 불리는 러시 림보로부터 ‘난잡한 계집’이라는 욕설을 들었던 조지타운대 법대생 산드라 플루크 등도 다양성에 살을 붙였다.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출마자인 엘리자베스 워렌은 공화당 후보 롬니가 지난해 했던 “기업도 사람이다”란 말을 반박하며 “롬니, 기업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은 가슴이 있고, 아이들과 직업이 있으며, 때때로 아프고 울며, 또 춤춥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 나라를 기업을 위해 일하게 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라고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흑인인 미주리 하원의원 엠마누엘 클리버는 지지연설 마지막에 “계속 희망을(Hope on)”을 잇따라 외쳐 참가자들을 열광에 빠뜨리며 반짝 스타로 떠올랐다.

샬럿/박현 특파원,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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