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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롬니 ‘TV토론 한판승’…오바마의 승부수는?

등록 2012-10-09 19:11수정 2012-10-09 22:46

투표의사층 49% 대 45% 역전
경제분야서 유권자 기대 커
오바마, 녹화본 보며 전투 준비
‘롬니는 거짓말쟁이’ 공격할 듯
지난 3일 미국 대선 후보 첫 티브이토론에서 ‘한판승’을 거둔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그동안 뒤처졌던 판세를 뒤집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토론회 이후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롬니는 토론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독립적인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센터가 10월 4~7일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11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롬니는 지지율 49%를 차지해 45%를 얻은 오바마를 눌렀다. 지난달 12~16일 같은 설문 조사에선 오바마는 51%로 롬니를 8%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다. 갤럽이 투표 등록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티브이토론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도 비슷하다. 9월30일~10월2일 조사에선 롬니는 45%로 오바마에게 5%포인트 뒤졌으나, 10월4~6일엔 롬니는 오바마와 같은 47%를 얻었다.

롬니는 지난 5월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그동안 열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첫 티브이토론에서 공세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14살이나 젊고 언변 좋은 오바마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갤럽 조사 결과, 3일 티브이토론에서 롬니가 잘했다는 의견은 72%인 반면, 오바마는 20%에 불과했다.

퓨 리서치 센터는 롬니가 티브이토론에서 지지자 결집, 이미지 개선, 능력에 대한 기대감 상승 등을 챙겼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후보자를 ‘강력하게’ 지지하냐는 응답에서 오바마는 60%, 롬니는 38%를 얻었는데 이젠 오바마 68%, 롬니 67%다. 언제나 오바마가 우세였던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도, 롬니는 지난달 45%에서 50%로 상승했다. 반면 오바마는 55%에서 49%로 하락했다.

롬니의 능력에 대한 기대감은 주로 경제 분야에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롬니(51%)가 오바마(36%)보다 잘할 것 같다고 답했고, 재정적자, 세금문제 등에서도 롬니 편을 들었다. 반면 오바마는 메디케어·건강보험·외교정책에서 3~4%포인트 비교우위를 얻었으나, 이 분야는 지난달 오바마가 롬니에 비해 13~15% 포인트를 더 얻었던 것들이다.

투표 의사 있는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투표 의사 있는 유권자들의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무엇보다도 오바마에 위협적인 것은 오바마의 지지기반이었던 여성·젊은 연령층이 롬니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오바마는 여성 유권자들이 지지율이 롬니보다 18%포인트나 높았지만 이젠 47%로 같아졌다. 50살 이하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오바마는 지난달 지지율이 17%포인트 앞섰으나 이번달엔 46%로 롬니 49%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이 추세가 11월6일 투표일까지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제프리 존스 갤럽 편집장은 롬니의 지지율 추월에 대해 “의미있는 변화이긴 하나 그동안 티브이토론이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적이 없고 이번 선거처럼 경쟁이 심한 때엔 아직 안갯속 판세”라고 말했다.

다급해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빡빡한 유세 일정 속에서도, 토론 녹화본을 다시 보면서 16일 열리는 두번째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7일 “오바마는 롬니를 거짓말쟁이로 몰아부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의 선거 참모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도 이날 <시비에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롬니가 자신의 공약을 쉽사리 바꾸는 뻔뻔함에 다소 놀랐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유주현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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