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잠수함과 이지스 순양함이 미 동부 해안에서 훈련 도중 충돌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미 함대사령부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인 엘에이(LA)급 몬트필리어호와 이지스 순양함 샌저신토호가 지난 13일 오후 플로리다 근처 북동부 해역에서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번 충돌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으며 잠수함의 원자로 또한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은 충돌이 일어난 구체적인 지점과 사고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이지스함의 소나돔(음파탐지기 덮개)이 부러졌다”고 말했다. 고무로 만들어진 둥근 모양의 소나돔은 수면 아래 뱃머리 부분에 부착돼 있으며 전자항법과 탐지장치 등이 달려 있다.
미 해군 관계자는 샌저신토호에 타고 있던 상황팀이 훈련 도중 함정에서 100~200m 떨어진 곳에서 잠망경이 떠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후퇴했지만 결국 충돌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번에 충돌한 함정들은 다른 배 한 척과 함께 미 해군의 해리트루먼 항공모함이 이끄는 대잠수함 작전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다.
지난 2009년에도 미국 핵잠수함 하트포드호는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의 수륙양용함 뉴올리언스호와 충돌해 함교탑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뉴올리언스호도 연료 탱크가 파손돼 9만50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해군 조사 결과, 당시 사고는 하트포드호 지휘관들이 소나 장치 확인 등 야간 잠항 대비를 게을리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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